스티브 잡스가 밝힌 아이폰4의 8가지 특징 아이폰모음

스티브 잡스가 밝힌 아이폰4의 8가지 특징 휴대폰

애플은 이미 기업이 아니다. 종교다. 스티브 잡스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다. 교주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누군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웃자고 한 얘기지만 한편으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잠도 안자고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보게 할 수 있겠습니까. 스티브 잡스의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기조연설. 올해는 특히 대단했습니다. 행사장인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는 12시간 전부터 중계차가 몰려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밤 10시에 자리를 잡고 반나절을 기다렸다는 얘기죠. TV 뿐이 아닙니다. 많은 인터넷 매체가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라이브 블로깅(인터넷 생중계) 했습니다. 트위터는 온통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얘기 뿐이었습니다. 발표내용에 대한 멘트가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한 편의 연극이었습니다. 잡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사람들은 박수 치고 환호 했습니다. 핵심은 아이폰 네 번째 모델입니다. 이름은 아이폰4. 잡스가 밝힌 아이폰4의 8가지 특징을 정리합니다.

아래 일부 사진을 엔가젯에서 가져왔습니다.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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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Design)

아이폰4 시제품 사진이 유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이 나빠졌다, 현재 디자인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잡스는 디자인 얘기부터 했습니다. “여러분 이것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잡스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기즈모도에 의해 시제품이 유출된 걸 얘기한 겁니다. 이 한마디로 환호성을 유도한 다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앞뒤로 유리를 대고 옆에는 스틸을 둘렀다, 옛날에 아름다웠던 라이카 카메라 같다.

이어 두께를 언급합니다. 정말로 얇다, 아이폰3GS보다 24% 얇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다, 옆에 음량조절 버튼(키움/줄임/묵음) 있고, 앞쪽에 카메라가 있고, 뒤에도 카메라랑 LED 플래시 있고, 아래쪽엔 마이크, 위에는 헤드셋잭, 잡음제거 마이크가 있다, 앞뒤로 유리, 옆에는 스테일레스스틸…최고다, 전에 이런 제품이 있었느냐, 전혀 새로운 디자인이다. (유리에 관해서는 맨 나중에 설명하는데, 플라스틱보다 30배 단단하답니다. 자체 개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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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

스티브 잡스는 이어 디스플레이 얘기를 합니다. 어떤 디스플레이든 픽셀(화소)이라는 게 있다, 우리는 픽셀을 대폭 늘렸다, 양이 4배가 됐다, 이게 왜 중요한가, A라는 글자를 써보자, 보시다시피 훨씬 선명하다, 픽셀을 4배로 늘렸기 때문에 텍스트가 정말로 정말로 선명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26픽셀이다, 이런 디스플레이는 꿈도 못꿨을 것이다. 잡스는 일반 디스플레이와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나란히 보여주며 비교하게 합니다.

한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기 시작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텍스트 뿐이 아니다, 사진과 비디오도 그렇다, 놀랍지 않냐. 잡스는 이렇게 말하곤 현재 아이폰(3GS)와 새 아이폰(아이폰4) 화면을 보여줍니다. 잡스의 전매특허인 “어매이징(amazing)”이란 말이 두세번 나옵니다. 이어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접속하려 합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접속이 안됩니다. 청중들에게 와이파이를 꺼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도 안됩니다. 결국 저장해둔 사진을 꺼내 보여줍니다. 다시 와이파이 접속을 시도합니다. 이번에는 됩니다.

설명은 계속됩니다. 960x640 디스플레이, 800:1 컨트래스트, 아이폰(3GS)의 4배가 넘는다, IPS 기술이 OLED보다 낫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지금처럼 3.5인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텍스트도 놀랍고 사진도 놀랍고 비디오도 놀랍다, 이게 표준이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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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4 칩

잡스의 설명입니다. 우리 팀에서 설계했다, 아이폰에 적용했다, 내부를 봐라, 가장 큰 부품은 배터리다, 배터리를 키우고 A4를 장착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개선했다, 3세대망 통화는 7시간, 3세대망 브라우징은 6시간, 와이파이 브라우징은 10시간, 비디오 감상은 10시간, 음악 감상은 40시간, 대기상태로는 300시간. 기존 3GS보다 얼마나 길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훨씬 길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젠 “짤순이”란 말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4.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잡스의 설명입니다. 3개 축의 자이로(gyro)를 추가했다. 가속도계와 컴파스에 자이로를 더해 축이 6개다, 게이밍용으로 완벽하다, 시연해 보겠다, 네트웍이 없어도 되니까 문제 없다, 입체 공간에 목재 더미가 있다. 잡스가 돌자 목재 더미도 따라서 돌아갑니다. 관중들이 환호합니다. 잡스는 “연습 좀 했다”고 말합니다. 기존 네가지 센서에 자이로를 추가했다. 폰이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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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메라 시스템(camera system)

잡스의 설명. 사람들이 메가픽셀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는 묻는다, 그래서 사진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메가픽셀 좋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빛을 잡아 사진을 만드는 것이다, 3메가픽셀(300만 화소)에서 5메가픽셀(500만 화소)로 높였다, 대개 메가픽셀을 높일 때 크기를 줄이는데 우리는 그대로 뒀다, 빛을 잡는 양이 줄지 않는다, 5배 디지털줌에 LED 플래시를 채택했다. 화질이 놀랍다. 이게 모두 우리 직원들이 개발했다, 좀 똑똑한 직원들한테 시켰다.

고화질(HD)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30fps에 720p, 툭 치면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원클릭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동영상 촬영 때 LED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다, 폰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고 몇 차례 클릭만으로 이메일 전송도 할 수 있다. 아이폰4에는 아이무비(iMovie)라는 것도 있다. 랜디 유빌로스가 나와서 설명합니다. 오랫동안 개발했다, 진짜 대단한 앱이다, 편집창에서 사진을 추가할 수 있고 변환하거나 타이틀을 붙일 수도 있다, 자동으로 위치표시를 할 수 있다, 720p 버전이 있다, 화질이 매우 좋다. 다시 잡스가 올라옵니다. 아이폰용 아이무비는 4.99$에 살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조금 전에 와이파이 접속이 안된 이유를 말합니다. 무대 뒤로 가봤더니 난리더라, 왜 안됐는지 알아냈다, (이놈들이) 와이파이를 꺼놨더라.

6. iOS4(아이폰4.0)

잡스의 설명입니다. 아이폰 OS 4는 세상에서 가장 진화된 모바일 OS이다, 이름을 바꿨다, iOS4로, 몇 가지 대단한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멀티태스킹이다, 물론 우리가 첫 번째는 아니다, 그러나 이게 제대로 안되면 배터리를 죽인다(엄청 잡아먹는다), 폴더를 추가했다, 다른 특징도 많은데 몇 가지만 시연하겠다, 음악 플레이, 메일 체크, 웹페이지 접속…, 이메일에는 통합수신함이 있다, 홈스크린에서 폴더 만들기가 쉽다, 아이폰에 손가락을 대고 드래그 해서 다른 아이콘 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이름이 붙는다. 기업용 앱 얘기를 하겠다. 데이터 보호, 디바이스 관리, 복수 계정…. 검색엔진은 구글과 야후가 있는데 빙(Bing)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단하다. iOS를 탑재한 디바이스(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터치)는 이달 중 1억대에 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업그레이드입니다. 기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사용자들도 이걸 내려받아 사용하게 될 텐데, 스티브 잡스는 “공짜(free)”라고 말했습니다. 무료 업그레이드는 애플 관행입니다. 아이폰3G와 아이팟터치 1세대는 제외입니다. iOS4를 내려받으면 제 아이폰에서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집니다. 기자인 저의 경우 인터뷰 녹음 중 전화가 걸려와 끊기는 게 가장 귀찮았는데 이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 저는 본전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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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이북스(iBooks)

아이폰4에 아이북스 기능을 추가했다, 서가는 아이패드용과 똑같다, 아이폰에서 바로 아이북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에 아이북스가 들어간다, 어떤 디바이스로든 책을 사면 다른 디바이스에도 탑재해 읽을 수 있다, 북마크 메모 등도 자동으로 동기화한다,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 열어보이겠다. ‘곰돌이 푸(Winnie the Pooh)’다, PDF뷰어로 읽는다, 기존 아이튠스 앱스토어에 아이북스를 결합한다, 우리는 이미 1억5천만개 계정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8. 아이애드(iAd)

잡스의 설명. 왜 아이애드를 하느냐, 개발자들이 돈을 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이패드 시연, 아이애드로 광고를 할 광고주 몇을 소개한다, 닛산 씨티 유니레버 AT&T GE 리버티뮤추얼 스테이트팜 캠벨스 시어스 JC페니 타겟 베스트바이 다이렉TV TBS 디즈니…, 닛산 광고를 보여주겠다, 전기자동차 리프(Leaf)를 선전하는 광고다, 닛산이 공개를 꺼리길래 내가 설득했다, 진짜 대단한 광고다. 잡스는 이어 자동차 광고의 양방향성(인터랙티버티)를 보여줍니다. 이게 아이애드다. 7월1일 시작한다. 모든 iOS4 장착 디바이스에서 아이애드를 작동할 수 있다, 광고 주문 받은 물량만 6천만$이나 된다, 올 하반기 모바일 광고의 48%를 차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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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4 가격 및 발매시기

아이폰4 가격과 발매시기는 뒤늦게 밝혔습니다. 16기가(GB) 199$, 32GB 299$. 기존 아이폰3GS 16GB는 99$로 가격을 낮춘답니다. 소문으로 나돌았던 64GB짜리는 없습니다. 색상도 블랙과 화이트 뿐입니다. 컬러 아이폰 루머는 루머로 끝났습니다. 아이폰4 프리오더는 6월15일부터 받습니다. 이어 6월24일 5개 국가에서 발매합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7월에 18개 국가, 9월에 88개 국가를 추가하는데 한국은 7월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KT가 애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애플코리아는 스티브 잡스 연설이 끝나자마자 홈페이지를 아이폰4로 교체했습니다.

* 올해의 “One more!"는 페이스타임(Facetime)

스티브 잡스는 프리젠테이션 말미에 “원 모아(One more!)”라고 말하며 뭔가를 내놓습니다. 이를테면 덤인데, 올해는 “페이스타임(Facetime)”을 내놓았습니다. 조니 아이브 부사장한테 전화를 걸어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아이폰4 전면 카메라는 화상통화용이죠. 화상통화 서비스를 “페이스타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화상통화는 와이파이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AT&T 이동통신망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4세대 LTE 망이 깔리면 이통망으로도 부담이 없겠죠. 잡스는 통화를 끝내며 “언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말합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인간적인 멘트로 점수를 땁니다. 이래서 “프리젠테이션 귀재”인가 봅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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